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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그랑프리 싱어 정서주의 노래는 이미자의 데뷔시절과 같은 깊은 매혹을 뿌린다. 이미자와 주현미의 장점을 합쳐 놓은 듯 최연소 미스트롯 진의 등장을 사람들은 설레고 반가워한다. 

정서주  출처, 나무위키

■ 막 중학생이 된 작은 소녀의 청아한 목소리

유튜브에서 짧은 귀밑 단발에 작은 얼굴을 반쯤 가린 커다란 안경을 쓴 한 소녀가 있었다.  녹음용 마이크 앞에서 수줍은 듯 노래를 부르는데,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청아하고 신선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정서주,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소녀였다.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기교에 기대지 않고 묵묵히 올곧은 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일을 꼿꼿이 해내는 모습등이 그려질것 같다.    

 

명상곡을 듣는 것도 아니고 묵상을 하는 것도 아닌데, 소복히 내린 눈 위에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깔금하고 깨끗한 발자국을 디디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무수히 빛나는 밤하늘의 별 빛 속을 혼자서 거니는 듯한 느낌도 온다. 

 

유튜브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상들 속에 하나일 뿐인 그녀의 노래는 '미스트롯에 나가달라'는 점점 많은 댓글로 쌓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정서주. 출처. 연합뉴스

■ 미스트롯3, 또 다른 영웅을 탄생시키다

예전에 봐왔던 짧은 단발머리는 어느새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로 자랐지만 여전히 들려오는 정서주의 목소리는 청초하기만 했다.  

 

모난 곳 없는 천연의 수정처럼, 단단한 알맹이가 들어찬 듯 들려온다.  무대에 올라선 신인이 그 긴장감을 다 떨치지 못한 듯 작은 떨림이 느껴지는 것도 같았었는데, 그래도 마침내 미스트롯 3의 왕관을 썼다. 

지난 3월 7일 방송된 미스트롯3 결승전에서 왕관을 쓴 정서주는 "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고 울먹이고 있었다.  

 

특히 이날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무대에 나선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는 리틀 이미자인 정서주에게 왕관을 씌워주며 안아주는 훈훈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 가수를 탄생시킨 할머니 사랑

그녀가 처음부터 가수를 꿈꾸거나 한 것은 아니었단다.  단지 외할머니를 기쁘게 하고 싶었다.   외삼촌이 마흔 조금 넘어 이른 나이에 병환으로 돌아가시면서 외할머니가 많이 힘들어하셨단다.   그때 외가에 머물면서 말동무 해드렸는데, 외할머니가 미스터트롯을 보면서 처음으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았단다.    

 

트로트가 뭔지는 아직 잘 몰랐지만, 흥얼대면서 따라 부르니까 외할머니가 환하게 웃으면서 즐거워 하셨단다.  이후부터는 휴대폰으로 노래를 녹음하여 할머니한테 들려 드리다가 어느날 재미 삼아 유튜브에도 올렸다.   얼굴도 없는 목소리인데, 한두 명씩 사람들이 찾아와 듣기 시작했단다.   신기했다. 

정서주  출처, 미스트롯 공식유튜브

■ 트로트 장르에 클래식이란 레테르

정서주는 트로트 장르에 클래식이란 레테르를 만들었다.  트렌디한 창법에 한층 정통하며 고급스러운 트로트를 선보인 것이다.   가수 이미자는 "정서주의 노래를 들어 보니 많은 커버곡 중에서도 정서주 만큼 음정, 박자를 정확하에 부른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라고 평한다.  

 

정확한 음정과 박자, 그리고 악보 그대로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이미자가 평생을 강조해 온 것이다.   목소리가 악기 그 자체로 연주될 때 노래의 아름다움이 최고로 빛나고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란다. 

 

■ 5월에 새 가요 예능 프로그램 '미스쓰리랑'에 

정서주는 4월 25일 부터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미스쓰리랑'에 출격했다.     그녀는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많다고 말한다.  16세 소녀의 청아한 목소리를 앞세운 음악적 재능이 더욱더 빛나기를 바라본다.

 

~by 푸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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