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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연주대를 오르자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수락을 한 것은 정말 잘한 것인가?  아직도 후덜덜 떨리는 다리를 붙잡고 이글을 씁니다.   혹시 관악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잘 알아보고 등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과천 정부 청사 근처에 난 등산로에서 시작하여 육봉능선 옆 계곡을 통하여 오르면서 연주대를 지나서 사당쪽으로 내려 왔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것이 관악산 종주 코스로 괜찮은 코스라는 설명도 들었는데  지금도 생각해 보면 꽤 괜찮은 코스 라고 생각됩니다.  주말인데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 코스가 암벽들이 많고 계단도 없이 위험한 바위들이 많아서 일반인들이  잘 안오고 등반에 조금은 경험 있는 분들이 오는 것 같네요.   

처음 관악산 을 등반하면서 보이는 암벽 사이의 길.. 바위들이 참 많은 산입니다.  이렇게만 쭉 이어진 길들이라면 오르는데 별 무리가 없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판 이었다는 것을 느끼는데 얼마 안 걸렸답니다.

산을 오르다 문득 올려다 보니 멀리 산 정상에 특이한 형상이 보입니다.   뭐 처럼 보이나요?  ㅎㅎ  제눈에는 물개처럼 보입니다.   하여 물개 바위라 명명하고 보니 천상 그런것 같습니다.   산에 물개라~  올라오기 참으로 힘들었겠어요~

육봉 능선 코스...초보들은 피하는 것이 좋은곳

솟아오른 봉우리가 6개라 하여 육봉이라 부른답니다.  손을 발 삼아야 올라갈 수 있는 곳인듯  사람들이 다들 바위에 네 발(?)로 붙어서 엉금엉금 기고 있어요. 너무 가파른 곳이라 초보들이 많은 우리 일행은 감히 도전을 못하고 옆의 계곡을 통하여 능선에 올랐습니다.

지나다가 문득 어디서 본듯한 형상이라 눈길이 갑니다.  조금 야하게 볼수도 있겠다 싶은 바위인데 동료들의 의견을 모아 보다가 돼지 엉덩이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꼬리 까지 근사하게 보이네요. ㅎㅎ   

무슨 형상이 보이나요?  혹 큰바위 얼굴 같이 안보이시나요?   매부리코에 눈도 선명하고 굳게 닫은 입하고...오연히 하늘을 쳐다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정상입니다.  왜이리 사람이 많은지 촬영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는 줄이 넘 길어서 포기하고 그냥 인증샷 한 컷!  

 

장가계 부럽지 않은 한국의 절경입니다.   가까운 곳에 저렇게 멋있는 곳이 있는데 멀리 중국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관악산 최고 정상 에서 한컷. 우리가 오른 등산로 반대편으로는 거의 철제 계단으로 안전하게 오를수 있어서 남녀 노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어요.   

철제 계단 사이 사이 에도 저렇게 바위 봉우리들이 많아서 사진도 찍고 휴식도 한답니다.  그래도 조심조심...바로 옆은 천길 낭떠러지 랍니다.

내려오다 만난 천국의 문!  절묘하게 놓여져 있는 바위가 자연적으로 문을 형성하고 있었어요.

 

● 아직도 등산에 대하여는 초보 신세인지라 산에 대한 것을 많이 모르고 결정한 것이라서 누굴 탓할 것도 못되고...에고 다리만 고생시켰나 후회도 했었는데, 사진을 보면서 과정을 되짚어 보니, 오며 가며 많은 대화를 한것도 그렇고 김밥, 쑥개떡, 방울토마트, 음료수 등을 간식으로 먹으면서 쉬엄쉬엄 그늘에서 쉰것도 그렇고 바위위의 경치도 그렇고 새록새록 기억이 떠오르면서 새삼 좋았었다 라는 생각들이 올라 옵니다.   

내가 이렇게 변덕이 심했었나 자책도 들면서, 다음에는 코스를 자세히 알아보고 페이스 조절만 잘하면 훌륭한 등반시 되겠다 생각이 듭니다.

 

● 여튼 경험 많은 등반대장을 생각없이 따라가다가 내 체력은 미리 생각을 못한 것이 조금은 안타 깝네요.  미리미리 체력을 길러 놔야 겠어요.  같이 갔었던 여성분도 잘 올라 갔었는데, 알아보니 평소에 자전거를 많이 탄답니다.  

 

● 사당역 주위로 오르는 계단식 등산로 보다는 과천 정부청사 쪽의 등산로를 추천해 봅니다.  다만 초보들이 있는 경우는 등산 장비를 제대로 챙겨 가시기를 바랍니다.   아차 할 수 있는 위험한 코스들이 정말 많았어요.

 

~by 푸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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