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엄청 더워졌다. 벌써부터 해수욕장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말의 해수욕장이 한창 피크철의 인파에 육박해 가는 느낌이 든다. 그중에는 가까운 곳에 조개를 캘 수 있다는 기쁨을 맛보러 오시는 분들도 꽤 많은 듯하다. 5월 25일 토요일의 왜목마을은 새벽부터 낚시하러 가는 분들과 백사장 위에 벌써부터 텐트를 치고 자리 잡는 분들로 북적인다. 아담한 크기의 왜목마을 해수욕장은 이미 많이 알려져서 꽤 많은 분들이 찾아오곤 하는데,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좌대를 찾는다. 낚시 마니아들이 주말에 되도록이면 낚시를 안 가는 이유는 너무 많은 인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150명에 가까운 인원까지 입장이 가능한 넓은 좌대에 엄청난 인파들이 몰려든다. 선착..

비오는 날의 낚시는 무언가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우의로 몸을 감싸고 낚시에만 전념하다 보면 주변의 자잘한 소리들이 사라지고 오로지 초리대의 흔들림에만 집중하고 있는 나를 볼 수가 있다. 새벽녁 차를 몰고 집을 나서는 중에도 부슬부슬 이슬비가 온다. 그나마 장대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 다행인데, 그래도 선착장에는 꽤 많은 낚시인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일에도 늘 많은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러 오는 왜목마을인데, 어제 부터 내린 비로 인해 조금은 한적한 선착장이 보인다. 그래도 첫 배가 출항하는 시간이 되니 한 두 사람 모이기 시작하여 꽤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탄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이슬비를 넘어서 가랑비에 이르는 빗방울 때문에 우의를 입고 배를 타는데, 바람까지 불어와서 뱃전에 앉은 사람들의 몸에..

쏟아지는 장맛비를 맞아 가면서 하는 낚시는 마치 폭포수의 물을 맞아 가면서 하는 것 같다. 그래도 기온이 많이 높은지 우의로 상체와 중요부위(?) 만 가려놓아 추위만 막아 놓으면 그렇게 춥지 않아 다행이다. 7월4일 화요일 12물, 아직도 사리물때의 거친 물살의 기운이 다 가시지 않았는지 아침 해무낀 바다의 물살이 만만치 않다. 아침부터 이슬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인지 선착장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이런 때의 사람들이란 진짜 낚시를 할줄아는 사람들이 온다. 비를 뚫고 하는 낚시의 맛을 아는 사람들일 것이다. 왜목마을의 몇개 좌대중에서 한쪽에 아담하고 깔끔하게 떠 있는 좌대가 있다. 규모가 되는 좌대 사이에 작은 정원처럼 노랗게 떠 있는 모습이 마치 작은 어린이 놀이터 같은 낚시터.... 고래 좌대 ..

새벽녘 안개가 자욱한 서해바다, 해무로 가득한 항구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주말도 아니고 금요일인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듬은 왜 일까? 낚시도중 알게 된 사실인데, 담주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이란다. 담주에 비가 오기 때문에 못 올것 같으니까 오늘 미리 가서 낚시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온 사람들이 많았다. 마치 주말을 연상케 할 만큼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낚시하려니 낚시대를 내릴 공간이 없다. 전날 바닷가에서 숙박하고 새벽부터 나온 사람들 보다 일찍 도착하기도 힘드니 겨우 3번째 배를 타고 들어갔다. 좋은 포인트는 이미 선점이 되어 버렸다. 오전내 한마리 못 잡고 있었더니 차츰 마음이 가라 앉는다. 꽝 쳐도 좋으니 오랫만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힐링이나 하다가 가야겠다고 마음 먹으니 차츰 마음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