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우리나라의 씨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의 스모, 근육질의 몸매와 힘차고 날렵한 모습으로 여러 가지 기술로 승부를 가리는 씨름과 달리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동작과 비대한 몸짓으로 진행되는 스모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모의 어원과 역사를 들여다본다.

1. 스모의 기원

15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의 국기 스모, 그 유례는 일본의 고사기와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힘겨루기 신화, 또는 천황 앞에서 이루어지던 승부 등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스모는, 한 해의 농작물 수확을 점치는 마츠리의 한 의식으로 매년 행해졌는데, 이것이 헤이안 시대의 궁정 행사로 시작되면서 이후 300년 동안 계속되어지게 되었다.   

이후 무사들이 시대에는 무사들의 전투 훈련으로 실시되기도 하다가  에도시대에 이르러 스모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된다.  정기적으로 관객을 모아 스모를 개최하는 모습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가 쇼군이 관람하는 스모 경기도 열리게 되면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오늘날의 '오즈모'라 불리는 대형 스모 경기의 시작이 되었다. 

 

2. 실력과 지위에 따른 계급

일반적으로 스모 선수의 실력에 따라 랭킹을 정하여 6개의 계급과 10개의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차근차근 경기를 치르며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한 단계씩 승진해 나간다.

1) 요코즈나- 스모계의 최고 전설의 경지 

2) 오제키-요코즈나 다음의 위치로 9단에 해당하는 등급

3) 세키와케- 사실상의 2위 계급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오제키와 요코즈나를 제외한 선수들 중에서 이전 대회가 사위 2명을 세키와케로 두기도 하지만 3, 4명이 되는 경우도 있다.

4) 코스무비- 마에가 시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2인이 다음 대회의 코스무비가 된다.

5) 마에가 시라-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들이라 부를 수 있는 계급, 5위 이내 선수들은 요코즈나와 붙는 경우가 많다. 

6) 주료- 타 스포츠로 말하자면 1군 백업 또는 교체 멤버 수준.

7) 마쿠시타이하- 미국의 야구계로 비유하자면 마이너 리그 정도의 계급

3. 경기장

'토효'라는 이름의 경기장이 있는데, 이는 17세기말부터 출현했다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흙을 다섯 되쯤 넣은 쌀포대를 사각형으로 배치하여 그 안에서 경기를 하곤 했는데, 이후에는 흙을 쌓은 뒤 그 위에 원형의 공간을 만든 모습으로 통일되었다.  

 

4. 규칙

'도효'라는 원형경기장 밖으로 밀어내거나 상대의 몸을 잡은 채로 도효 밖으로 밀면 승리한다.  경기 규칙은 의외를 단순한데, 도효의 밖으로 내밀리거나 발바닥 이외가 부분이 지면에 닿으면 패배하는 것이다.

6. 국적과 체급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라고 하지만, 스모선수의 국적은 관계가 없고 체중에 따라 출전 체급이 정해지지도 않았다.  따라서 체중이 월등 적은 선수가 체중이 많은 선수를 이기는 순간 등은 짜릿한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7. 요코즈나

스모계에서는 전설의 경지로 여기는 명예의 경지가 있는데,  바로 '요코즈나'이다.  마치 우리나라 씨름의 '천하장사'와 같은 정도로, 한번 요코즈나가 되면 그에 맞게 대단한 예우를 받는데, 다른 스모 선수와 달리 절대 강등이 되지 않는 특혜가 있다. 

그러므로 부상을 당하면 회복이 되기까지 억지로 출장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대회에 출장하면 그 격에 맞게 대회 출전자 중에서 가장 강한 15인과 싸운다.  요코즈나와 싸운 선수는 요코즈나를 이기면 단순한 1승이 아닌 승격 강등을 하는 심사에 매우 유리할 뿐만 아니라 '킨보시'라 하여 은퇴할 때까지 매년 260만 원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지급받을 수 도 있다. 

요코즈나는 강등이 없지만, 대신 성적이 나쁘면 강등이 아니라 은퇴를 해야 한다.  출전자 중 가장 강한 15명과 싸우면서 11승은 해야 체면을 지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2 대회 연속 10승 미만이면 거의 강제 은퇴를 해야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규정상 '오제키'로 승격한 선수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하거나 그에 준하는 성적을 거두면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진급을 심사한다.  물론 전적 외에도 품행과 인품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실상 80년대 말 까지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이 의무가 아니었다.  '오제키'가 1개 대회를 우승하면 심의의원회에서 다음 경기에서 다음 경기에서의 승리 조건을 정해주고 그 정해준 승리의 여부에 따라 진급한다.  대략은 13승 정도인데, 그 조건에 미달되면 처음부터 다시 연속 우승이나 그에 상당하는 성적을 올려야 한다. 

 

그런데 하와이 출신 고니시키와 아케보노 등이 연달아 요코즈나에 오를듯한 성적을 이루자 협회는 그들의 요코즈나 승격을 막기 위해 2 대회 연속 우승을 해야만 요코즈나러 인정해 주겠노라고 기준을 강화해 버렸다.  이러한 이유로 90년대 일본의 국민스타 다카노하나는 2년 가까이 연속 우승 직전에서 아케보노에게 패해 오제키에 머므르다 겨우겨우 요코즈나에 오르게 된다.

 

이후 2대회 연속 우승이 엄격히 지켜오면서 요코즈나의 명맥이 끊기게 되자 협회는 완화된 승격조건으로 바꾸면서 논란이 일었었다.

 

~by 푸른 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