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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의 시대에 직면한 한국의 현실 속에서 아름다운 색깔의 마술을 하듯 변모하는 마을과 풍경이 멀어져 가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마술과 같은 일들을 일으키고 있다.  

1. 최우수 관광마을 '퍼플섬'

유엔이 선정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지자체의 컬러 마케팅 활동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곳은 보라색을 활용한 전남 신안군의 '퍼플섬' 

사례이다. 신안군은 반월도와 박지도에 자생하는 도라지 군락지의 보랏빛 특성에서 맞춘 보랏빛 섬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반월도와 박지도를 묶어서 퍼플섬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2019년 천사대교의 개통 이후 다리와 해안도로, 가로등, 지붕과 자동차, 파라솔, 건물의 벽, 옷과 앞치마, 공중전화, 식기류들, 커피잔 등등 전반에 걸쳐 섬 전체를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거기에 아스타 국화, 자목련, 그리고 라벤더 군락지를 조성하였다.   거기에 보랏빛 순무까지 섬의 곳곳이 온통 보랏빛 천국이 되어 버렸다. 

2. 컬러 마켓팅

두리~박지 구간의 547m, 박지~반월 구간의 915m를 합치니 모두 1462m 구간이 되었다. 이 구간의 다리를 모두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섬 전체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과정마다 섬 주민들이 참여하였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 세계가 감탄할 만한 보랏빛 천국이 탄생하였다. 

그리고 바쁜 일상 속에 지친 사람들은 이런 퍼플섬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적벽에 직면하여 외로워 가는 이 마을 들을 보랏빛 컬러 마케팅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활기찬 섬으로 바꾸어 놓았다. 

3. 관광의 명소

관광지라고 할 수 없었던 평범한 섬이 어느 날 보랏빛으로 물들어 버리자 어느새 섬은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떠오르게 되었다.   글로벌 언론사인 CNN 등의 국내외 언론사들이 컬러 마케팅 활동으로 변모한 퍼플섬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2021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에서 퍼플섬을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하였다.  이는 세계 75개국의 170개 마을과 경쟁하여 얻은 성과이다. 

신안군은 퍼플섬 이외에도 34개 마을의 특성에 맞추어 컬러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마을별로 지붕에 보라색, 빨간색, 노란색, 군청색 등을 칠했다.  색깔이 그 마을의 고유함을 나타내게 한다.

4. 인구소멸 문제의 해결책?

2022년 합계 출산율이 0.78명이 된  국내의 인구소멸 문제가 심각하다.  거기다가 지역 붕괴의 위기에도 봉착해 있다.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색을 이용한 신안군의 컬러 마케팅은 인구소멸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에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색깔은 지역만이 나타내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배경을 나타내는 동시에 지역성과 생활상을 표현해 줄 수 있다.  색깔이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 들일수 있을지, 다른 지자체들도 현실적인 맥락에서 깊이 검토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보랏빛 색깔로 온통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들여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듯 이러한 마케팅을 적극 이용한 전략들이 사라져 가는 사람들을 모여드는 곳으로 변모시키는데 한몫하지 않을까?

~by 푸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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