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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베란다에도 화분을 준비하여 꽂을 피워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오래된 베란다에 깔끔하고 멋진 타일을 붙여서 새집에 이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아 보려는데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고 공사업체에 물어보니 가격도 만만치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혼자서 붙여 보려고 이곳 저곳 자료를 찾아보며 용기를 내봤습니다.
1. 타일을 골라봤어요.
타일을 검색해 보니 여러가지 다양한 종류와 모양들이 있었어요. 먼저는 평소에 보아왔던 돌처럼 딱딱하고 얇은 모양의 타일들이 있었고, 다음은 바닥에 본드를 발라 붙이는 타일도 있었어요.
마지막으로는 양면 접착 테이프가 붙어 있어서 종이만 걷어내고 붙일 수 있는 타일도 있었습니다. 양면테입을 떼고 붙이는 것이 작업하기 손쉬울듯 해서 좋았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화분을 놓으려면 물이 흘러내릴 텐데 걱정이 돼서 물어보니 물에는 다소 약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일단은 조금 힘들더라도 제대로 공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2. 몇장이나 들어 가는지 치수를 재어 봤어요.
집에 마침 조그만 줄자가 있어서 치수를 재봤어요. 하긴 줄자 없어도길이가 얼마 안되니 30센티 플라스틱 자로 재면 될것 같아요.
가로가 1미터인 곳도 있고 1미터40센티 인곳도 있어서 어떻게 재야 하나 고민하다가 2등분 하여 좁은 곳 따로 넓은 곳 따로 재었어요. 넓은 곳은 가로 1미터40센티, 세로 3미터 20 그리고 좁은 곳은 가로 90센티, 세로3미터 10센티 였어요.
타일 길이가 가로와 세로가 30센티 짜리가 맘에 들어서 숫자를 계산해보니 조금 여유를 두어 77장 정도 들어가네요.
3. 타일붙이려면 들어가는 장비를 생각해 보고 미리 준비해야 했어요.
타일 77장, 그리고 백색세멘트는 타일가게 물어보니 세포대면 충분하다고 했어요. 구석에 타일을 잘라서 붙일 타일컷팅기는 쿠팡에 보니 제일 저렴한 것이 12,760원 이어서 주문 했는데, 조금 허접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후기를 보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해서 주문 했답니다.
그리고 세멘을 물과 함께 섞을 플라스틱 통과 떠서 옮길 흙손, 그리고 바닥에 펴 바를 도구인 고대도 필요해요. 아참 두드리면서 바닥에 붙여 넣을 고무 망치도 있어야 했어요.
4. 드디어 작업을 시작 했어요.
막상 백세멘트를 물에 개기 시작하려니까 조금은 겁도 났어요. 하지만 모든 재료를 다 사놨으니 이제와서 물러설 수는 없었죠. 세멘트를 한번에 넣을 수 없으니 1/3포 쯤 덜어 넣고 물을 넣어 흙손으로 무른 진흙 처럼 반죽하고 떠서 베란다 바닥에 덜어 놓았어요.
고대로 바닥에 고르게 펴 바르면서 한쪽 구석을 시작으로 붙여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타일과 타일 사이를 5mm정도 떨어뜨려 붙이고 마른 다음날쯤 백세멘트 반죽으로 채워넣어야 하는 메지를 해야 한대요. 그런데 다른 한쪽이 칸이 딱 안맞아요. 자로 길이를 재어서 타일 컷팅기로 잘라봤어요.
설명서를 보고 열심히 했는데 처음 몇장은 깨져 버렸어요. 식은 땀을 흘려가며 어찌어찌 전부다 잘라 붙였어요. 남들은 금방 다 한다고 하던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답니다.
5. 마지막날 이에요. 메지를 하여 마무리 했어요.
하룻밤을 자고 나니 거짓말 같이 단단하게 굳었어요. 발로 굴러봐도 끄떡도 안해요. 이제 메지를 하여 마무리 하려고 다시 백세멘트를 좀더 묽게 개어 타일 사이 사이에 밀어 넣으면서 메지를 했어요.
굳기전에 스폰지를 물에 적셔 짜서 바로 닦아 내야 한대요. 메지하느라 정신없어서 닦아 내는 게 늦어졌더니 벌써 굳었는지 닥아 내는게 힘들어요. 겨우 다 닦았답니다.
담에 할 때는 늦지 말고 바로 닦아야 겠어요. 힘들었지만 깨끗한 베란다를 보니 너무 멋있어요. 뭔가를 성취한 보람이 이런건가 봅니다~ㅎㅎ
~by 푸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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