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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례자의 길

전남 신안 여행을 하려 할 때, 빼먹어서는 안 되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바로 순례자의 길인데,  작은 섬들을 하나 둘 지나면서 나타나는 이 아담 사이즈의 건물들입니다.   

 

이곳에는 는 예수님의 12사도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팻말과 함께 작고 아담한 건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는데, 작은 섬과 섬들을 연결한 길을 따라가면서 볼 수 있답니다.   물이 들어오면 길이 막히니 물이 빠지는 시간대를 잘 알아보시고 들어와야 하며 발로 걸어서 순례하기에는 너무 멉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도 최하 2~3시간이 걸릴것 같은데, 다행한 것은 차량을 가지고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이런 오지에 왜 순례자의 길이 생겼을까?

관광의 목적이라면 더 좋은 곳도 많은데, 하필 오지에 이런 건물들이 있을까?   그리고 한 곳에 모여 있으면 좋을 텐데 왜 이렇게 멀리멀리 떨어져서 다리를 아프게 할까? 하는 불순(?)한 생각들이 들기 시작할 찰나 보이는 한 교회의 모습과 그곳의 역사를 읽는 순간 불순했던 마음들이 한순간 사라지고 숭고한 마음이 들어서게 된답니다.

 

한 교회의 전도사가 주변 섬마을 사람들을 전도하려 고무신을 신고 다니다 결국 순교하게 되니, 그녀는 한국의 테라사라 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섬마을을 돌면서 작은 건물들이 있는 것은 그녀의 행적을 기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일이겠지요?  이 글을 읽는 순간 영혼을 위한 한 사람의 숭고한 마음이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건물에서 종탑의 종을 치면서 순례를 마치게 된답니다.    여름철 더위를 이겨 가면서 거반 반 이상을 두 발로 걸으면서 마친 순례는 마치 예루살렘 성지의 축소판인듯,  참여하는 이들의  비어있는 마음을 뭔지 모를 아름다움으로 꽉 채워 줄 것입니다. 

 

~by 푸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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