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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세월 보다는 손 맛을 낚는 것이 낚시

푸른 바다_ 2023. 3. 2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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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미학' 이라고 흔히들 말하는 낚시, 그러나 미학 이란 말은 음식에서 나온 말이다.  맛있게 먹으려고 숙성 시키는 고추장 이나 된장 등을 말하거나, 밥을 지을때 밥짓는 냄새를 맡으며 식사를 기다리는 것을 두고 말 하는 것이다. 
낚시는 손맛이다. 

 

 

● 기다림의 미학?

낚시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많이 듣는 말이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누군가는 항상 물고기를 쿨러에 가득 잡아 가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의구심을 발전시켜 연구하고 배우는 길로 들어서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쿨러에도 고기가 들어 있는 모습 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처음이 중요하다

음식은 처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냉면을 먹은 사람이 맛 없게 요리된 냉면을 먹었다면 냉면은 맛 없는 음식이 되어 버린다.   

 

후에 제대로 맛을 낸 냉면을 먹으면 그제서야 냉면에 대한 선입견이 확 변한다.  이렇게 맛 있는 음식을 그 동안 멀리 했나 후회 한다.  이 처럼 낚시도 그러하니 처음 배우려는 사람이 있다면  낚시의 맛을 제대로 낼 줄 아는 고수를 따라 가서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낚시 방송 등에서 나온 멋있는 장면들을 보고는 마음만 들떠 별 준비 없이 나섰다가는 꽝을 치기 쉽상이고,  그러다 보면 매번 세월만 낚는 것이 되게 된다.  그리고 그 취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반면, 처음 남편이나 친구를 따라 낚시 갔다가 몇마리 잡으면서 손 맛을 제대로 보았는데, 그 쾌감을 잊지 못해 계속해서 바다를 찾는다는 분들이 많다.    

 

● 낚시는 손 맛이다. 

기다림 보다는 정확한 정보의 종합적인 판단과 예측의 성과를 느끼는 손맛 이라 생각 한다.  그래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진정한 고수는 물고기 한마리를 낚기 위해  많은 지식을 머리 속에 담아 간다.   처음 낚시점을 가면 수많은 낚시대와 채비, 장비, 미끼의 종류들로 휘왕 찬란하여 정신이 어지럽다.   무엇을 살펴 봐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핀도래 하나, 봉돌 하나, 합사로된 낚시줄 하나 사다 보면 내가 원하는 제품이 없는 경우가 생기고 어느새 낚시점이 비좁다는  느낌이 든다. 

 

바다 낚시 가려면  풍랑주의보가  발령됐지 알아야 하고  바람의 세기 를  살펴야 하고,  물때의 좋고 나쁨도 볼 줄 알아야 하며  철에  따른 어종과 지역마다 다른 어종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한마리도 못 잡고 돌아가는 속 쓰림을 참을 줄 알아야 하고,  낚시점 주인 이나 낚시터의 고수들에게 물어 보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런 수고와 애씀의 결과로 부터 얻어지는 소득은 곧 참을 수 없는 보람과 희락이 되어 돌아 온다.  제대로 된손 맛을 보러 낚시를 가는 것이다.

 

우연히 잘 잡은 것은 한 번으로 끝나지만 차근차근 배우며 익힌 지식은 꾸준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 

● 마치며

매주 월요일만 되면 좌대를 찾는 현직 목사님이 계신다.  수더분한 몸짓과 말투에 한 시골 아저씨를 연상 했는데 알고보니 거반 최고의 조과를 내고 돌아가는 고수다. 

 

월요일 밖에는 자유로이 낼 수 있는 시간이 없어 물 때를 선택 하여 올 수 없으니 조금 때든 사리 때든 가리지 않고 항상 월요일만 고집(^^) 하는데, 물때에 상관없이 거지반 최고의 조과를 낸다.   

 

매주 오다 보니 물위에 있지만 물속의 사정에 밝다.  그러니 최고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한번에 최고가 될 수는 없다.   많이 보고 경험해 보는 것은 책을 보는 것보다 나은 최고의 공부다.

 

~by 푸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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