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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치솟은 도심 빌딩 안에서 도시민이 소비하는 먹거리를 직접 생산해 조달한다는 길버트 엘리스 베일리의 소설 제목에서 유래한 '수직농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미 실험 단계를 거쳐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였다.
1. 상용화 단계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농사환경을 관측하고 인공지능(AI)으로 생산을 관리하는 스마트 팜은 미래 농축산업의 꽃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2021년 중국에서 데이터를 이용한 AI 기술팀과 농업을 전업으로 하는 농부팀이 딸기를 재배하는 대결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기술팀이 무려 2배의 수확량을 올리고 수익성에서도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며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
2.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세
최근에는 스마트 팜이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는 식물공장 형태라고 볼 수 있는 도시형 스마트 팜은 농업생명과학과 AI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며 성장하고 있다. 식물공장은 통제된 시설을 바탕으로 빛과 온도 등등 재배환경을 인위적으로 제어하여 공산품처럼 균일한 농작물을 연속 생산하는 농업의 형태로 보면 된다. 생산지가 소비지에 근접하여 물류 운송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을 뿐 아니라 수급조절이 쉽다. 이러한 형태는 오랜 기간 농업에 진출하려 시도해 오던 도시 자본의 투자를 보다 쉽게 유도할 수 있게 되었다.
식물공장의 대표 사례로, 메트로 팜은 이미 서울 시내 여러 지하철역에 스마트 팜을 설치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야채등을 이요한 카페나 식당등도 운영하고 있다.
도시형 스마트 팜의 최고 인기 종목은 대체 고기 (대체 육) 이다. 콩으로 만든 식물성 대체 고기는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나 환경주의 자의 호응을 얻으면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는 중이다.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배양 육은 세포배양을 통해 3D 프린터로 찍어내기 때문에 토지 사용이나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삼겹살이나 안심 등등 소비자가 찾는 부위만 집중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대체 육이나 배양 육은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이제껏 생산해 온 축산의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악취나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기존의 축산업계를 긴장시키기도 한다.
3. 정부의 방침
정부는 스마트 팜을 미래성장 산업으로 지정, 확산을 추진하는 중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배양육을 국가 생존을 위한 10대 미래 유망기술로 지정했다. 하지만 아직 도시형 스마트 팜은 여러 측면에서 논란거리이다. 이런 방식으로 생산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이 얼마나 선택을 해줄까 하는 문제이다. 자연적인 생태와 에너지를 받고 자라난 농작물이나 축산물에 비해 맛과 품질, 그리고 영양학적으로 대등할 만큼의 제품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이들 제품들이 시장에 반입되는 과정에서 과도한 경쟁과 마케팅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게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
튼튼한 식량안보를 획득하기 위한 공급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대규모 공장식 생산은 식량안보에 상당한 우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도시형 스마트 팜이 현재에도 급속히 진행되는 농촌의 소멸을 가속화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이다.
스마트 팜은 농업의 정의와 구조, 그리오 역할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도시형 스마트 팜이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나 논의가 있어야 한다.
4. 부산항 수출용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큐브 팜'
부산의 도시형 스마트 팜은 조금 특별하다. 해상운송용 ISO 냉동 컨테이너를 재활용하여 만들었는데, 그 외모가 네모져서 '큐브 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적인 수평적 구조를 벗어나 층층이 쌓아 놓는 수직적인 구조를 만들어서 좁은 부지에서도 쉽게 설치가 가능하였다.
전정욱 도시농사꾼 이야기
도시농사꾼 전정욱 대표는 대학 시절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전공하였단다. 식재료의 색감, 성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다. 이후 경남 거제에서 자그마한 음식점을 창업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믈렛과 밥버거를 충첩시켜 팔기도 하며 인기를 끌었던 그는 신제품, 레시피 개발을 위해 세계 푸드 트렌드에 대한 탐독을 하다 우연히 유럽 마트 내부에 설치된 '식물공장'에 대한 글을 마주 할 수 있었단다. 마트 내 설치된 식물공장에서 엽채류를 수확하여 바로 판매하는 시스템을 소개하는 글이었다.
'식물공장'은 도시 내에서 건강한 식재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그에게 해답을 제공 하였고, 음식점을 정리하고 도심형 스마트 팜인 큐브 팜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도시농사꾼'이라는 회사를 차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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