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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이어져온 라니냐 현상이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부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기후리스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농산물 등 원자재 전반 수급 관리를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라니냐 의 종료 수순
지난 6일 국제 금융 센터에 따르면 엘니뇨· 라니냐 감시 구역인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해 8월 중순 평년 대비 -1.2℃까지 떨어졌으나,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달 8일엔 -0.5℃를 기록했다.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3년째 이어져 온 라니냐가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 엘리뇨- 장기간 지속되는 전 지구적인 이상 기온과 자연재해를 통틀어 엘리뇨라고도 부르기도 하며, 적도 부근의 바닷속에 있는 차가운 물이 '용승' 하다가 크리스마스 전후로 용승류가 적어 지는 기간이 되는데, 이 기간을 엘리뇨라 부른다. 적도 서태평양의 바람이 강해지면 동태평양의 무역풍이 약해져서 엘리뇨가 발생한다.
* 라니냐- 엘리뇨의 반대 현장으로, 적도 워커 순환이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라니냐는 위도와 경도가 각각 ‘남위 5°~북위 5°’와 ‘서경 170~120°’인 ENSO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 평균으로 평년보다 0.5℃ 낮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엘니뇨는 수온이 0.5℃ 높은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뜻한다.
국제 금융 센터는 여름부터 엘니뇨로 전환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오정석 국금 센터 전문 위원은 “미국 국립 해양 대기청(NOAA) 등 여러 기상모델에 따르면 2~4월 중립 상태로 전환돼 초여름까지 지속된 후 7월부터 엘니뇨로 전환될 확률은 50% 이상”이라며 “이번에 엘니뇨가 발생한다면 2018~2019년 이후 4년 만이고, 그 강도는 6월을 전후로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상 기온 초래
엘니뇨는 라니냐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대기 순환을 방해해 세계 곳곳에 이상기후를 초래해 관련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 원자재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곡물 등 농산물시장 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 금융 센터 설명 이다.
먼저 호주(소맥·광물), 인도(소맥·원당), 동남아(광물·팜유), 남미(광물) 등 엘니뇨에 취약한 국가들의 원자재 생산·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악의 엘니뇨였던 2015년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구리 생산은 예상치를 4% 하회했다. 당시 세계 곡물 생산량도 전년 대비 1.6% 감소했는데, 특히 옥수수가 4.1% 줄었다. 세계 원당 생산량도 7% 이상 감소했다.
● 천연가스등의 에너지 자원의 생산 감소와 수요 증가의 원인
엘니뇨는 농산물과 광물뿐 아니라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의 생산 감소와 수요 증가 요인으로도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화석연료 생산은 물 사용량이 상당해 가뭄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
글로벌 식량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가뭄·홍수 등 기상이변이 관련국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이며, 농업 생산이 큰 차질을 빚을 경우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기근이 심화되는 등 식량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애그플레이션 예의주시
국제 금융 센터는 올 하반기 기후 리스크가 세계 경제, 특히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을 자극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선제적으로 농산물 등 원자재 전반의 수급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 했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도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 애그플레이션-농업(agriculture) 과 인플레이션(infiation) 을 합성한 신조어. 지구 온난화로 식량 생산량은 감소하고 급속한 도시화로 세계의 경작 면적 또한 줄어 들고 있다.
최근 국제 농산물 가격은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에 비해 낮아 지긴 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 엘니뇨 리스크가 가세할 경우에 대비해 농산물 등 원자재 전반의 수급 및 가격 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2020년 기준 20.2%에 불과하다. 쌀을 제외한 곡물 대부분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주요 생산국들의 수출제한 등 ‘식량자원의 무기화’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긴급히 필요하다.
~by 푸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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