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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엄청난 인파 자연식 좌대, 무기수산

푸른 바다_ 2023. 5. 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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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근로자의 날 이라는 것을 간과 했나보다.  엄청난 인파에 시달릴 줄은 새벽을 달

리는 차안에서는 꿈에도 모르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운전을 하고 있다.   저 앞에 언제 보아도 웅장한 다리 서해대교가 보인다.

가을철에 손바닥만한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도비도항. 삼길포 옆에 있는데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은 항구이다.  근처 좌대에 입어식 낚시하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드는데 휴일의 인파를 보는 것 같이 어마어마한 낚시 인파가 몰려든다.  그물망안에 물고기를 풀어 놓고 낚시 하는 것이 입어식인데 나름 그것도 재미가 있는지 한 번 빠지면 입어식만 찾는다고 한다. 

 

7시 30분이 땡! 되면 출발 하자고 약속들을 했다는데 한 두대씩 배들이 먼저 출발한다.  출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선장의 마음에 고민이 서리는 것이 역역한데....그러다 10분쯤 남겨 놓고 시동을 거는 손길이 빨라진다.   한 5분이면 들어가는 입어식 낚시터와는 다르게 10여분을 달려서 겨우 좌대에 오른다. 

 

5월 2일 오늘은 물때 3물의 완만한 물쌀.  서해 답지 않은 맑은 물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목적지를 모르고 왔다면 남해 어디쯤 온것 같다.   미역줄기가 흡사 파마한 머릿결 같이 멋있게 꼬불거리며 출렁인다.  예년에 잘라다 먹었는데 ... 너무 맛있었다.  살짝 데쳐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일찍 출발한 보람이 있어 첫배로 들어오긴 했지만, 뒤를 이어 사람들이 꾸역꾸역 들어온다.  정원이 몇명인지 안물어 봐서 모르겠는데... 아마도 정원이 한참 오바 된 것같이 많다. 

 

그래도 고기만 많이 나오면 좋겠는데, 아침녁에 반짝 좋던 날씨가 잠시 한 두 방울 비를 내리더니 계속 우중충충한 날씨와 서늘한 바람탓인지 고기들이 미끼를 안 물어 준다.   마감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고기 잡았다는 소식들이 전혀 없다.  

첫배에서 내리자 마자 두마리 잡은 것 외에는 점심 먹을 때 까지 전혀 소식이 없다가 마감 시간 한 시간 쯤 되어서야 한두마리 소식이 들려 온다.   밥먹던것 팽겨치고 다시 잡은 낚시대의 초릿대가 휘어진다.   

낚시가 처음인지 생소한듯이 낚시 하던 젊은 사람이 50센티미터가 넘는, 배가 하얀 완전 자연산 광어를 낚아냈다.   연신 놀라워 하는 모습이 귀여워 한 컷 찍었다.

 

오늘의  조과다  30센티에 약간 못미치는 마리수가 셋  나머지는 킵사이즈 겨우 넘는다.  그래도 약 50명 들어온 사람들중 2등의 업적이다.   다들 한마리, 두마리, 조금 되는 사람이 3마리 수준이다. 약 40명은 그냥 꽝 이었다. 

 

◑오늘의 배울점----

1. 첫배타고 들어 가야 두마리라도 잡을 수 있다.  

2. 날씨 잘 보고 들어 가야 한다.  춥고 바람불고 우중충 하면 고기들이 숨어 버린다.

3. 끝까지 하자. 아들을 데리고 온 중년의 한 사람은 끝까지 낚시 하다가 결국 두마리를 잡아 갔다.   막판 1시간 정도에 두마리를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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