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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흐리고 안개끼인 날씨이지만 내일부터 사리물때가 진행되기에 조금 무리해서 낚시 하기로 결정하고 배를 탄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귓가를 스치는 바닷바람의 싱그러움이 너무 좋다. 벌써 더운 날씨가 시작되는 것을 생각할때, 햇빛을 가려주는 이정도의 날씨라면 모자도 필요 없는 이상적인 조건이다.
아침부터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뚫고 나아가는 뱃머리 앞으로 저 멀리 좌대의 모습이 다가 온다. 오늘은 5월18일 5물 흐림 비가 한차례 온다는 예보를 감안한 낚시를 왔다. 막상 와보니 비 때문에 사람들이 없을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 뒤편으로 부서지는 파도의 모습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것은 사진 찍기 좋은 날씨라서 그런것이 아닐까? 눈앞에 있는 배는 선착장에서 맛있는 횟감을 파는 배인듯 싶다. 해안가의 횟집도 좋지만 배를 타고 먹는 회도 풍미를 더해 주니 회를 먹으러 온 연인들이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화장실 뒷쪽의 포인트다. 이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앞쪽 바로 밑과 5~6미터 앞쪽, 그리고 40여미터 앞쪽으로 캐스팅하면 우럭이 잘 나온다. 물살이 세면 밑걸림이 심하니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화장실 너머, 좌대 옆쪽으로 어초가 형성되어 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포인트다. 이곳에는 그냥 내림 낚시보다는 앞쪽으로 20여미터 던져서 살살 끌어 오는 것이 요령이다. 어초를 넘어오면서 살짝 밑걸림이 있는데, 바로 그곳이 물고기가 물어주는 포인트다. 밑걸림 걸릴 작정하고 공략해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람들이 서 있는 곳들이 포인트다. 밑에 어초 들이 많이 형성되어서 하루에 한두차례는 왕창 나오는 곳이다. 그러나 종일 토록 꾸준히 나오는 것은 아니니 다른 사람들이 한두마리 잡아 내기 시작하면 달려 가도 늦지 않다. 대략 물이 잔잔하고 날씨가 따뜻한 이른 아침에 잘 나온다. 처음 낚시 하는 초보라면 안전하게 내림낚시 할 수 있는 이곳을 추천한다.
한차례 엄청난 비가 내려 와서 낚시대를 던져두고 주방으로 피신하는 등 고난속의 낚시 였지만, 다행히(?) 고수들은 거의 안 왔는지 많이 잡았다. 멀리서 왔는데 못 잡았다고 아쉬워 하는 분들에게 몇마리 나눠주고 남은 마릿수를 한 컷! 먹을 만큼만 가져간다. 너무 많아도 손질하기 힘들다. 머리와 내장만 발라내고 봉지에 담아 나가서 얼린 생수 하나 사서 밑밥통에 넣어가면 상하지도 않고 집에 갈때 까지 싱싱하다. 회를 떠먹어도 괜찮을 정도다.
핵심 팁
1. 흐린 날은 아침 일찍 잘 안문다. 해가 반짝 들거나 기온이 서서히 올라 수온이 조금 오르기 시작하면 입질을 시작한다.
2. 어초가 형성된 포인트를 주로 공략한다. 나머지 는 오후 정도에 시간이 남을 때 공략해 보는 것이 좋다.
3. 물이 흘러 내려가는 쪽으로 봉돌을 계속 흘리면서 낚시 해본다. 의외의 성과를 거둘수 있다.
~by 푸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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